친구 머리하는 사이에 근처 카페에서 책이나 읽으려고 인터넷에 강남역 카페 검색하다가 발견한 카페
여기도 외부사진 봤을 때 휠체어 출입하기 좋을 것 같아서 가게 됐다. 메뉴 뭐있는지 제대로 보지도 않고 냅다 지도만 보고 찾아감. 다른 얘기지만 머리 따로 하고 오기로 했던 친구는 사정이 생겨 미용실 출입 못하고 그냥 날 따라 카페 왔다.
건물 하나가 전부 카페 알베르였다.
진짜 턱이 하나도 없어서 너무 좋았다. 시각장애인용 점자블록도 출입문 바로 앞에 설치되어 있었음.
따로 머리하고 오기로 했던 친구도 사정이 생겨서 결국 미용실 못가고 나 따라서 카페 왔다. 어쨌든 난 외부 사진 찍고있었고 친구는 휠체어 탄 채로 뒤에서 날 기다리고 있었는데 안에서 직원 분이 우리를 보고 문 직접 열어주셨다.
메뉴는 생각보다 많지 않았던 듯. 보통 카페 메뉴가 여기의 두 배는 되지 않나 싶어서 뭔가 신기했다.
이건 베이커리 종류가 너무 맛있어 보여서 찍었다. 종류별로 다 맛보고 싶었는데 커피 마시고 바로 저녁 먹으러 갈 예정이어서 참았다. 일단 친구가 시나몬롤이 먹고싶대서 음료랑 시나몬롤만 먼저 주문했는데, 다른 것도 맛보고 싶어서 결국 브라우니 한 조각 추가 주문함ㅋㅋㅋㅋ 사실 더 먹고 싶었던 건 파운드케이크 종류였는데(얼그레이랑 단호박 파운드케이크 너무 맛있어 보였음ㅠ) 배부를 것 같아서 브라우니로 적당히 타협봤다.
카페 내부는 생각보다 훨씬 더 넓었다. 검색해서 볼 때는 몰랐는데 2층도 있었고 아래 지하도 따로 있었다. 근데 우리가 너무 시간대를 잘못 방문한것 같은게 지하에서 행사중이라 좀 많이 시끄러웠음ㅠㅠ 무슨 행사인지 모르겠는데 마이크 소리랑 사람들 함성소리 같은게 1층까지 쩌렁쩌렁 들려서 좀... 그래서인지 1층에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참고로 세번째 사진이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이었는데 대관중이라 일반 손님은 내려갈 수 없게 막아놨더라.
아래 큰 사진은 1층 안쪽에 있는 공간이었는데 여기도 사람이 거의 없었다. 바로 옆이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이라 많이 시끄러워서 우리도 여기에는 안 앉음. 사진엔 잘 안보이는데 여기 콘센트 꽂을 수 있는 공간이 많아서 시끄러운거 감수하고 여기 앉을까 하다가 그냥 포기했다.
2층도 궁금해서 올라가서 찍어봄. 사람 엄청 많은건 아니지만 1층에 비하면... 아마 카페 방문한 사람들 거의 2층에 올라가 있었던 듯. 휠체어가 올라올 수는 없어서 우리는 그냥 1층에 자리잡았다.
친구는 애플앤히비스커스 블렌딩티, 나는 바닐라라떼 시켰다. 블렌딩티가 6,500원 바닐라라떼가 7,000원이었다. 싼 가격은 아니지만 강남역/신논현역 근처 대형카페라는걸 감안하면 엄청 비싸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사실 내가 주문한 바닐라라떼는 주문하기까지 우여곡절(?)이 있었는데 다른게 아니라 유당불내증을 가지고 있는 내가 먹을 수 있는 메뉴가 거의 없어서 고민을 엄청 했다. 에이드, 주스나 차 종류는 아예 마시고싶은 생각이 안드는데 커피는 대부분 라떼 종류라...(아메리카노는 써서 그냥 안마심) 고민하다가 혹시 오트나 두유로 바꿀 수 없는지 직원분께 문의했는데 그건 안된다고 함. 그냥 포기하고 논커피 마셔야하나 또 고민하고 있으니 친구가 오트우유 가지고 있는데 이걸로 만들어줄 수는 없는지 문의나 해보래서 철판깔고 가서 또 물어봄. 물어보는 것 정도는 괜찮겠지 혹시 내가 진상인걸까 고민하며 물어봤는데 만들어줄 수는 있지만 가격을 깎아줄 수는 없다고 답변해주셨다. 물론 그건 생각도 안한 일이라 그냥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사실 제일 먹고싶었던건 알베르 시그니쳐 라떼(아이스크림 라떼)였는데... 직원분들이 아이스크림에도 우유 엄청 많이 들어가있다고 바꿔서 만들어줄 수 있는건 카페라떼 or 바닐라라떼 뿐이라고 하셔서 그냥 바닐라라떼로 주문함. 흑흑.
시나몬롤은 우리가 생각한 딱 그 맛이었다. 안에 견과류도 많이 들어있어서 맛있게 잘먹었음.
브라우니는 내가 먹고싶어서 추가 주문한건데 친구가 배불러서 아예 못먹겠다고 해서 그냥 나 혼자 먹었다. 엄청 크지는 않아서 혼자 다 먹음. 위에 뿌려진 코코아 파우더?가 씁쓸하니 달달한 브라우니랑 잘 어울렸다.
맛은 다 무난무난 했던 듯. 개인적으로 친구가 먹은 애플앤히비스커스티는 내 취향 아니었음. 근데 히비스커스 자체가 약간 신맛나는 편이라 평소에도 선호하지 않아서 그렇지 알베르의 블렌딩티가 특별히 별로라서 그런건 아니었다. 친구는 원래 히비스커스티 좋아해서 괜찮다고 했다. 바닐라라떼는 우리가 생각하는 엄청 달달한 바닐라라떼는 아니었다. 요즘 카페음료 당폭발이라 차라리 적당히 달달한 이 정도가 딱 괜찮은 것 같기도. 카페라떼에 바닐라시럽 한 번 펌핑해서 넣은 딱 그 맛인듯.
아무튼 카페 알베르는 안이 넓은게 정말 큰 장점이었다. 메뉴가 좀 더 다양했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람이 있지만 그럼에도 근처에 온다면 또 재방문할 의사있음. 일단 누군가의 도움없이 휠체어가 편하게 들어갈 수 있는 카페라는 점에서 큰 점수를 주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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