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건강하고 가벼운 한끼를 원한다면 무미유미김밥

 

 

원래 용산에서 떡볶이나 먹을까 했는데, 속이 좋지 않았던 날. 가볍게 대충 먹고 노는게 좋을 것 같아서 찾아보다가 알게된 집이다. 무미유미! 이름 완전 특이하쥬 ㅎㅎ 7시반이 라스트오더였는데, 가다가 건물 헷갈려서 시간이 더 지체되는 바람에 미리 전화해서 주문해두고 갔다. 건물은... 용산역에서 내렸을 때 보이는 건물 중 가장 이쀼리한 건물이다 ㅋㅋㅋ 아모레퍼시픽 건물. 지하1층에 있다.

 

 

들어갔는데 매장 안에 사람이 바글바글. 2인석 두 테이블 정도 비어있었는데 이 층에서 젤 장사 잘 돼 보였다.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먹기 좋은 음식을 팔아서 그런지...! 들어가면 이렇게 테이블마다 키오스크가 있고 결제까지 한방에 가능하다. 우리는 미리 전화로 순한포두부탕이랑 참치김밥(오이 빼고) 주문하고 가서 순한포두부탕부터 먼저 나왔다.

 

 

짜잔. 순한 포두부탕이다. 이게 사진에는 별로 크기가 가늠이 안되게 나왔는데 그릇이 생각보다 크다. 양도 꽤 많다. 처음에 나올 땐 왼쪽 사진처럼 국물이 더 많은 것처럼 보이지만, 한번 뒤적거려봤더니 밑에 숙주랑 포두부가 엄청 깔려있었다. 밀가루가 아니라서 속도 편하고 국물도 약간 사골국물맛? 맛있었다. 무척 담백했다. 안에 하얀 목이버섯도 들어가 있던데 맛이 진짜 괜찮았다. 추천추천.

 

 

그리고 주문이 밀려서 한참 뒤에 나왔던 참치김밥. 아니 근데!! 이 김밥이, 진짜 별 기대도 안했는데 너무 맛있어서 놀랐다. 재료가 잘게 잘라진 채 김밥에 들어있어서 씹기도 편했고, 쌀도 고시히카리를 쓴다고 홍보하던데, 진짜 찰기가 장난아니다. 더불어 위에 뿌려진 들깨가루가 한 맛을 더한다. 개인적으로 들깨가루는 서울에서 순대국밥 먹을 때나 반찬에서나 먹어봤지 김밥에 뿌린 건 처음 봤는데, 진짜 너무 잘 어울려서 놀랐다. 들깨가루가 김밥이랑 잘 어울리는지 처음 알았다. 요것도 진짜 맛있었다. 포두부로 배가 좀 찬 상태였는데도 넘 맛있게 잘 먹음..!

 

여기 사장님도 정말 친절하시고 다음에 또 가게될 것 같은 맛집이다.

 

 

무미유미김밥

 

 

 

식사 끝나고 나와서 본 조형물. 조형물 안쪽에 설치된 거울과 아래 수면에 서로 비쳐서 원이 서로 이어진 것처럼 보여서 멋있었다. 흐흐. 식사 후엔 조형물도 감상하고 가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