룸메이트랑 평일 저녁은 그냥 간단하게 먹자고 약속해놓고, 오늘 그 결심이 풀어지고 말았다. 뭔가 퇴근하고 집에 돌아오는데, 금요일이면 주말 아닌가? 특히나 이번주는 크리스마스 아닌가? 크리스마스에는 파티 아닌가? 파티에는 맛난 걸 먹어야 하지 않나? 하고 끝 없이 생각하다가 결국은 치킨을 먹자고 제안하고야 말았다.
룸메이트는 정말 관대한 편이다. 나에 비해 훨-씬! 뭐 먹고 싶냐고 해서 치킨! 이랬더니 시켜! 해서 ㅋㅋㅋㅋ 어느 치킨집에서 시킬지 고민하다가 새로운 곳을 뚫기로 했다.
청년치킨 왕십리점
배달의 민족 앱에 들어갔더니 여기 소개글이 굉장히 웃겼다. 곧 서른을 앞두고 있다는 사장님. 치킨을 열심히 팔아서 장가를 가겠다는 소신이 엄청났다. 리뷰도 꽤 많고 괜찮아보여서 주문했다.
메뉴는 고민하다가 후라이드반+뿌링치즈반 순살로 고고!! 2만원이었는데 배달료 3천원이었고 쿠폰 써서 2만2천원에 먹었다.
꺌꾹이는 뿌링치즈가, 나는 후라이드가 더 맛있었다는 감상이다. 치킨은 대체로 겉바속촉에 충실해서 다 괜찮았고, 뿌링치즈는 냄새는 뽀또냄새였는데 살짝 매콤했다. 맵찔이들인데 막 헥헥거릴 정도는 아니고 그냥 입술이 살짝 따끔따끔한 정도? 후라이드도 속이 꽤 매콤했는데 내가 좋아하는 매운 맛이라서 좋았다. 후라이드는 시키면 허니머스타드와 소금을 같이 주었는데, 나는 딱히 없이도 잘 먹었고, 꺌꾹이는 뒤늦게 발견하고 어쩐지 좀 허전하더라는 후기.
그리고 치킨무가 뭔가 수제스러운 느낌이었다. 직접 치자 염색한 무 같은. 건강한 피클 느낌이라 좋았다.
< 내 시식평 >
★★★★☆
4.5 점 / 5점 만점
비비큐 같은 겉바속촉 좋아하고, 약간 매콤한 맛 좋아하는 편이라서 후라이드가 매우 취향이었다. 뿌링치즈는 시즈닝이 내 입에는 좀 투머치하게 자극적인 느낌? 맛이 없진 않았다만. 재주문 의사 매우 있고, 맛있게 잘 먹었다.
< 꺌꾹 시식평>
★★★★☆
4.5 점 / 5점 만점
후라이드가 바삭해서 맛있기는 했는데, 소스 없이 먹으니까 조금 심심했다. 뿌링치즈는 개인적으로 시즈닝 치킨을 좋아해서 굉장히 맛있게 먹었다. 새로운 치킨 맛집을 알게되어 기쁘다! 또 시켜먹을 의사 있다.
'가내맛도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배달] 후라이드계의 최강자 비비큐 황금올리브/양념순살 반반 후기 (0) | 2024.01.18 |
---|---|
[배달] 집에서 구운 고기가 땡길 때, 스타삼겹살 특급한돈냉면 (1) | 2024.01.04 |
[배달] 깔끔하고 푸짐한 중화요리점 짬뽕선수 답십리점 (1) | 2024.01.03 |
[배달] 엄마 손맛을 담은 연희김밥 경희대점 (1) | 2023.12.30 |
닛신 U.F.O. 야키소바 컵라면 솔직 리뷰 (+조리법) (0) | 2023.12.21 |